탈법성 고리채에 눈감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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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부가 탈세를 5대 사회악으로 지목하고 그 적발을 서둘러온 지도 반년이 가까운데 아직 단속의 손이 전연 미치지 않는 곳이 있다. 현재 서울 명동 뒷골목에는 조그마한 방한간 또는 주택을 근거지로 하여 거액의 돈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 차츰 직업화되어가고 있다. 그 이자가 얼마나 비싼지 얼마안가서 원금의 곱이 되고 2년만 지나면 세 곱을 물어야 되는 높은 이자율이다. 물론 이 비싼 이자의 돈을 얻어 쓰는데도 상당한 담보가 있어야됨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 고리대금업자들도 세금을 물리고 있을까? 당국은 농어촌 고리채 정리나 도시의 일반 탈세사건만 수사하는데 그치지 말고 진짜 사회악의 하나인 이 도시 고리채에도 빨리 손을 써주어야 되겠다. <서울 영등포구 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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