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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환자수 떨어지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하반기부터 병원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수가체계와 같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지난해 병원급 의료기관 43곳의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로 갈수록 의료수익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평균 242.3억원과 246.3억원의 의료수익을 올렸으나 2분기를 기점으로 3분기와 4분기에는 243.7억원과 233.9억원으로 의료수익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2분기에 비해 3분기는 1.1%가, 3분기에 비해 4분기는 4%가 줄어들었다. (표 참고)

2012년도 의료기관의 분기별 수익 및 비용 증감 추이 (단위:억원)

구분

1/4분기

2/4분기

3/4분기

4/4분기

수익 

의료수익

242.3

246.3

243.7

233.9

외래

82.1

83.4

82.7

78.4

입원

151.1

150.8

148.9

142.2

기타

9.1

12.1

12.2

13.3

의료외 수익

10.5

10.1

7.9

9.4

비용 

의료비용

230.7

230.6

237.2

231.1

인건비

100.7

101.3

105.4

100.8

재료비

45.3

46.1

46.1

46.5

관리비

79.2

76.9

79.3

73.6

기타

5.5

6.2

6.4

10.2

의료외 비용

12.4

10.7

10.3

13.6

특히 외래보다 입원쪽의 수익감소폭이 더 컸다. 외래는 전반기와 비교해 2.6%의 의료수익 감소가 있었던 반면 입원은 3.5%나 줄었다. 여기에 늘어난 의료비용을 빼면 하반기 의료수익률은 전반기의 절반수준인 4.6%는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환자수가 줄어들어 수익은 감소한데다 지출해야할 의료비용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연구원이 밝힌 ‘전체 의료기관 평균 수익․지출 증감률 현황’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에 평균 2.4% 하락한 수익과 달리 주로 인건비(2.0%), 재료비 (1.3%), 관리비(-2.1%)로 구성되는 의료비용은 평균 2.6% 증가했다. 벌어들인 수익보다 지출한 비용이 더 많아 경영수지가 나빠진 것.

환자 수 감소는 입원보다 외래에서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병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는 전반기에 비해 5.3%나 줄어들어 병원 경영수지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입원환자도 감소해 병상가동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특히 종합병원의 병상가동률은 전반기에 비해 3.8%나 낮아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의료비용중 인건비와 관리비의 경우 4분기들어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감소하는 의료수익을 보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와 관리비 억제만로는 경영수지 악화를 막기 힘들기 때문에 수지균형을 맞춰 정상경영을 할 수 있는 적정수가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연구원측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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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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