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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새 얼굴| 「망향」의 교포아가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재일 교포 아가씨 서승희(20)양이 김수용 감독작품「망향」에 출연했다. 주일 한국대사관공보관에서 추천한 8명의 교포아가씨 중에서 김 감독에 의해 「피컵」된 서양은 미처 연기지도도 받지 못하고 지난 5월 23일 방학을 틈타 귀국, 「카메라」앞에 섰지만 공연자들인 김승호 김진규 황정순씨등 「베테랑」들을 놀라게 할 만큼 실기 아닌 실연을 했다고.
『「러브·신」은 애를 먹었어요. 특히 「여보」소리가 왜 그렇게 안나오는지…』모국을 10년만에 찾은 교포답지 않게 또렷한 우리말로 말하며 그녀는 상냥히 웃는다. 하긴 집에서 외국어를 쓰면 엄마한테 혼난다니까-. 서양은 남산 국민 학교에 조금 다니다 57년에 도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중학을 마치고 60년에 일본에 건너와 「도꾜」의 미국인학교 「메릴랜드」대학 3년생. 응용미술이 전공이라지만 어릴적부터 공부해온 「클래식·발레」에 도 만만찮은 실력을 가진 모양이다. 가족은 사업을 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 하나-. 『글세요. 영화계로 나설 생각은 아직…』그녀는 영화배우가 되고 싶은 생각은 아직 없다고 했다.
영화 「망향」에서의 역은 김진규씨의 일본인 부인 「미찌꼬」역. 국제 결혼이 빚어내는 민족적 비극에 휘말려 북송선을 탄다. 그러나…. 서양은 촬영이 끝나는 이달 말게 다시 도일, 밀린 숙제를 해야겠다고 말한다. 키 1「미터」65「센티」, 현주소=일본동경도삽속구송심2정목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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