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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 … 말춤 추고 부럼 깨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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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오른쪽)이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슬로건과 엠블럼을 발표하고 있다. 취임식 슬로건은 인수위 슬로건인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를 그대로 사용하고 엠블럼은 태극무늬와 떠오르는 태양을 형상화했다. [뉴스1]

2월 25일 열리는 박근혜 18대 대통령 취임식 식전 행사 때 ‘강남스타일’의 주인공 가수 싸이가 공연을 펼친다. 김진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은 27일 “취임식 식전 행사는 통상적인 ‘관람형 공연’을 지양하고 국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싸이 출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가수 싸이를 비롯해 세대·계층·장르를 뛰어넘는 다양한 출연진이 행사를 꾸밀 예정이라고도 했다.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기간 내내 강조해온 국민 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실현할 상징적 행사가 될 전망이다. 윤호진 취임식 총감독도 “다양한 장르를 포용해서 지루하지 않고 감동 있게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식 전체를 아우르는 컨셉트는 ‘통합과 전진. 국민의 삶 속으로’다. 김 위원장은 “정신적·경제적으로 행복한 국민 시대로 진력하자는 박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식 슬로건은 대통령직인수위 슬로건과 똑같은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로 정했다. 이 슬로건 아래 국민축제 형식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변추석 비서실 홍보팀장이 만든 태극 문양의 엠블럼도 공개됐다. ‘새 시대를 향한 국민의 염원과 역동성’을 뜻하는 엠블럼은 취임식 초청장과 무대 등 곳곳에 쓰이게 될 예정이다.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펼쳐질 취임식 본 행사는 국가 의례에 따라 새 대통령의 취임 선서, 군악대 및 의장대, 취임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앞서 취임식 당일 자정에는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린다. 김 위원장은 “18대 대통령 취임을 널리 알리자는 의미에서 18명의 국민 대표가 함께 타종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날이 정월대보름인 점을 감안해 부럼 깨물기 등 세시풍속을 담은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27일 현재 취임식 참석을 신청한 국민 수는 정원(3만 명)을 훨씬 웃도는 8만1000여 명이다. 김 위원장은 “특별한 사연은 없는지,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은 없는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등 박 당선인과 친분이 있는 각국 정상들에게도 취임식 초청장이 발송됐다고 한다. 또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권양숙 여사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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