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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이모저모] CNN 40여분 전세계에 생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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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날 간담회에는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 대사 등 외교사절과 기업인 8백여명이 참석했고, 미 CNN은 40여분간 전세계에 생중계했다.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먼저 "한국에선 식사를 같이 하는 사이를 '식구(食口)'라 부르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으니 우리는 한 식구"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는 한.미 관계의 전망을 묻는 질문엔 "반미가 아니라 좀 더 성숙한 한.미 관계를 원하는 것이 압도적 여론"이라며 "동북아에서 힘의 균형을 위해 주한미군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남북문제도 대화를 통해 풀어갈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사업을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盧당선자는 간담회 이틀 전에 부부동반으로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의(AMCMAM.암참)명예회장 내외와 저녁식사를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盧당선자는 지난 15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양식당에 존스 명예회장 부부를 초대해 두시간여 동안 식사를 함께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존스 명예회장은 "盧당선자와 만나기 하루 전날 대통령인수위 측에서 '저녁을 함께 하자'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盧당선자와 함께 한 자리에서 정치.경제 등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대신 盧당선자는 대통령 당선 직전까지 걸어온 정치 여정과 가족 이야기 등 주로 자신이 걸어온 '인생 이야기'를 주된 화제로 올렸다.

존스 명예회장은 "盧당선자가 서울 종로 당시 지역구를 버리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두번이나 낙선한 이야기를 듣고 상당히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존스 명예회장 역시 자신이 한국에 살게 된 이야기와 암참 산하 복지재단인 미래의 동반자의 활동사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홍병기.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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