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금지곡'의 추억 "내 노래가 불륜 조장한다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1970년대 '그건 너', '한 잔의 추억' 등 주옥같은 노래를 남기고 돌연 가요계를 떠났던 가수 이장희. 생애 첫 전국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제가 만나봤습니다. 콧수염과 긴 머리는 간데 없고요, 우렁차고 호탕한 목소리는 20대 청년이 비할 바가 아니였습니다.

지금 함께 보시죠.

시청자 여러분, 지금 저는 강남 삼성동에 나와있습니다.

이장희씨 반갑습니다.

Q. 트레이드 마크 콧수염 긴 머리 어디로
-마흔때부터 수염 깎고 60대엔 머리도 깎았습니다. 60이전에 깎으면 사회적으로 불량해 보일 것 같았다. 60이후에 자신있게 머리를 깎았다.

Q. 후배가수 국카스텐이 다시 부른 '한잔의 추억'
- 한잔의 추억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부른 것을 보고 참 놀랐다. 위대한 싱어라고 느꼈다.

Q. '한 잔의 추억'이 금지곡이 된 사연
-너무 마신다고 해서 금지, '그건 너'는 남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이유로, '불꺼진 창'은 불륜을 조장한다고 금지됐다.

Q. 20대때 목소리와 비교한다면
-지금 목소리가 더 좋다. 나이들면서 달라진 목소리가 더 좋다.

Q. 처음 공개되는 노래도 있다던데
- 미공개라 말하긴 좀 그렇다. 3~40년 음악을 떠나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다시 시작했다. 울릉도에 산 지 15년됐다. 예전에 싱어송라이터할 때 울릉도에 살면서 아름다운 울릉도에 대한 노래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작곡한 것이 '울릉도는 나의 천국'이다.

Q. 울릉도에 푹 빠진 계기는
-우연히 친구 소개로 갔다가 반했다. 그 다음해 울릉도에 농가를 샀고 은퇴하면 여기로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울릉도는 산과 바다가 멋지게 어울어지는 곳이다.

Q. 40년 만에 본격적으로 가수활동하게 된 이유는
- 한 2년전에 tv프로에 출연후 노래를 다시하게 됐다. 잊혀졌던 음악세계가 다시 다가오고 따뜻한 어머니 품 같았다. 다시 새로 음악을 다시 하는 느낌이 좋다.

Q. 철학자 이장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세요'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사랑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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