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장 칼럼] 아버지들이여, 지친 수험생 진심 듣고 교감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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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 비상탑클래스 학원

요즘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조언과 충고는, 그냥 잔소리다.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아버지들의 역할도 변했다. 비상탑클래스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이야기하며 얻은 몇 가지 깨달음을 아버지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나쁜 질문을 하지 마라

“성적이 왜 이 모양이야?” “어쩔라 그래?” “왜 공부 안 했어?” 등의 질문은 부모님들, 그리고 나도 대답하기 어렵다. 나쁜 질문은 나쁜 상황을 만든다. 질문을 하기 전에 부모 스스로 대답해보자.

 ◆교감이 교육보다 우선한다

우리 학원은 학생에 대한 훈계·지도가 필요할 때 친분이 있는 선생님이 우선권을 갖는다. 부모도 교육·훈육 이전에 교감과 신뢰를 먼저 쌓아야 한다. 작은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키고, 지키지 못했다면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을 들어야,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어른들은 말이 너무 많다. 대화가 아니라 일방향의 연설이다. 목적과 이익을 위한 대화는 배우고 익혔지만 가정에서 동질감을 위한 대화는 무시되고 있다.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니라, 아이의 진심을 이해하고 서로 조율하면 대안이 만들어진다.

  자식의 마음을 얻고 서로 사랑하는 것은 어려운 숙제다. 항상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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