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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GC 15연패 굴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KGC인삼공사(이하 KGC)가 여자프로배구 역대 한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KGC가 몰락하는 데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 KGC는 24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0-3(14-25, 20-25, 16-25)으로 완패했다. 15연패에 빠진 KGC는 2009~2010시즌 흥국생명이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인 14연패를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KGC의 올 시즌 승리는 지난해 11월 13일 흥국생명전이 유일하다.

 KGC는 2011~2012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며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1년도 안 되는 사이 최하위로 추락했다. KGC의 몰락은 예견됐다. 우승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박삼용 감독이 팀을 떠났고, 장소연과 김세영·한유미 등 우승 멤버들이 줄줄이 은퇴했다. 시즌을 앞두고는 주전 세터 한수지가 갑상샘암 판정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몬타뇨와의 재계약 실패가 뼈아팠다.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불리던 몬타뇨의 공백은 고스란히 전력 약화로 이어졌다. KGC는 몬타뇨를 대신해 드라간(세르비아)을 영입했지만 부상을 핑계로 태업을 일삼아 개막 한 달 만에 퇴출했다. 이어 대체 선수로 데려온 케이티(미국)는 5경기 만에 부상을 당했고, 최근에는 암수술 후 위독한 어머니를 만나러 잠시 본국으로 돌아갔다.

 남자부에서는 선두 삼성화재가 러시앤캐시를 3-0으로 이기고 4연승했다. 러시앤캐시는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했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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