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조추첨 카운트 다운 임박

중앙일보

입력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서막을 알리는 본선조추첨 행사가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식과 함께 월드컵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히는 본선 조추첨행사는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내달 1일 오후 7시5분부터 1시간30분동안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본선진출 32개국의 운명을 가릴 이 자리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와 초청인사, 공식 후원업체와 방송 중계권자 대표들, 한.일 양국 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보도진 등 3천500여명이 참석해 조추첨의 전 과정을 지켜본다.

19일 현재까지 행사와 관련한 세부적인 프로그램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28일 2002월드컵조직위(WCOC) 회의에서 결정되는 본선조추첨의 방식.

지난 98년 프랑스대회에 적용된 방식에 따르면 같은 대륙 국가가 한조에 몰리는 상황을 막는 장치를 둔 가운데 개최국과 전 대회 챔피언이 시드그룹에 우선 배정되며 최근 열린 3개 월드컵대회 성적과 FIFA랭킹을 기준으로 나머지 국가들이 시드그룹의 남은 자리와 1,2,3그룹에 나눠서 배정된다.

한국과 일본은 개최국의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시드그룹에 포함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방식에 일부 수정을 하려는 FIFA내의 움직임이 있어 조추첨방식은 28일 WCOC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FIFA가 행사 직전까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인 본선 조추첨자 12명이 누구일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축구황제 펠레(브라질)와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에 한일 양국 선수 중 홍명보, 이하라 마사미 등이 언론을 통해 추첨자로 보도됐지만 FIFA가 행사 전에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 행사 막간에 들어가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게 될 문화프로그램은 대중음악과 전통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한국의 멋을 전세계에 알리게 된다.

한편 조추첨 행사를 전후해서는 27일 FIFA와 한일 조직위 사무총장이 참가하는`3자 사무총장 회의', 29일 재정위회의, 30일 집행위원회, 12월2일 입장권 소위원회등 내년 월드컵과 관련된 각종 회의가 숨가쁘게 전개된다.

이와 더불어 30일에는 아디다스에서 제작하는 대회 공인구의 발표회가 열려 세계축구사의 명장면과 함께 할 2002년월드컵 공인구가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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