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유도제 프로포폴 오·남용 실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영화배우 장미인애(29)씨를 23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탤런트 이승연(45)씨도 이번 주 내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장씨와 이씨를 포함해 여성 연예인 3~4명이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온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장씨를 상대로 프로포폴을 언제부터 상습적으로 투약했는지, 특별한 시술 없이 투약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9일과 10일 성형외과 등 강남 일대 병원 7곳을 압수수색해 투약자 명단과 약품 관리장부 등을 정밀 분석했다. 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장씨와 이씨가 병원을 상습적으로 찾아 시술 없이 프로포폴을 맞고 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장씨 등이 2~3개 병원에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정황 증거도 확보했다. 장씨는 2003년 모 방송사의 청춘시트콤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이씨는 최근 한 케이블 채널에서 ‘동안’ 외모관리법을 알리며 화제가 됐다. 검찰은 장씨와 이씨에 이어 방송인 H씨 등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심새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