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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돕는 세계의 따뜻한 손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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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889년 이후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하고있는 호주장로회는 1953년 부산에 일신부인병원을 설립함으로써 우리 나라에 대한 의료구호사업을 시작했다.
연평균 6천5백만원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일신부인병원은 그 자금을 미국에 있는 연합장로회, 세계선교회, 세계 기독교 봉사회 및 영국에 있는 「옥스퍼드」기근구호회 등으로부터 본선교회를 통하여 끌어들이고 있다. 주로 극빈 층의 임산부와 영아들을 상대로 급식 및 입원 분만을 돕고있는 일신병원은 창설 이후 만13년 동안의 완치환자수가 2만5천 여명에 달하며 그중 어린아이를 분만한 어머니들의 수효만 1만5천 여명이다. 임산부는 부산부근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멀리 강원도 삼척, 전라남도 목포근처의 여러 섬에서도 오고 있다. 그밖에도 매일1백 여명의 영양 실조증 영아들이 이 병원의 영아부에 다니며 우유를 배급받고있으며 많은 어머니들이 가족계획을 위한 피임 조치를 받고있다.
일신병원은 한국에서「루프」에 대한 연구기관으로 지정되어 매년 「뉴요크」의 인구 심의회에서 한국가족계획협회를 통해서 피임기구를 원조 받고 있으며 사용결과를 일일이「뉴요크」인구 심의회에 보고하고 있다.
13명의 의사와 40여명의 간호원 및 약제사·가정부 등을 포함하여 송1백4l명의 기독교임직원들이 일하고있는 일신병원에서는 의료사업 외에도 기독교 전도사업 및 조산원 교육사업도하고 있어 지금까지 4백82명의 산파를 길러냈으며 현재도 36명의 조산교육생을 두고있다.
간호원장 「매킨리」 여사의 말을 빌면 『적게 주어진 것으로 최대의 성의를 기울여 가능한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주는 것』이 이병원에서 일하는 이들의 봉사정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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