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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환, 총리직 연락 받았냐 질문에 “허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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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로 유력히 거론되고 있는 김능환(62·사진) 전 선관위원장은 22일 “(총리로 가는 것은) 박 당선인을 위해서나 조직을 위해서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밤 자택 앞에서 기자와 만나 총리 하마평에 오른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은 입장을 표시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박 당선인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엔 “허허, 지금 일진광풍이 불어서…”라며 말끝을 흐리며 부인하지 않았다. “선관위원장 경력 때문에 총리직에 부담을 느끼냐”는 물음엔 “어찌 보면 그게 굉장히 큰 문제다. 저 개인뿐만 아니라 선관위 입장에서도, 당선인 입장에서도 그럴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나에 대해서 좋게만 보려는 사람들은 좋은 점만 보이는 거고 나라고 특별할 것이 있겠느냐”며 “꼿꼿하게 법관생활하는 사람이 많다. 상당수가 저보다 못 사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최근 “의외로 총리 요청을 받고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당선인이 쓰겠다고 해도 당선인 마음만으론 잘 안 된다. 본인이 오케이를 해줘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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