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슬로베니아 사상 첫 본선 행 “이런 기분 첨이야”

중앙일보

입력

슬로베니아가 루마니아를 꺾고 26번째로 월드컵 본선 진출 국이 됐다.

슬로베니아는 15일(한국시간) 루마니아와의 플레이오프 원정 경기에서 루마니아와 1-1로 비겼다. 이로서 슬로베니아는 1차 전 2-1승리로 승자 승 원칙에 따라 26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합류하는 한편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슬로베니아는 지지 않는 경기· 비기는 경기를 위해 수비에 많은 선수를 포진 시켜 안정된 수비를 구축한 뒤 역습을 노리는 작전을 펼쳤다. 슬로베니아는 전반 루돈자가 기록한 중거리 슈팅이 전반 유일한 슈팅이였을 만큼 극도의 수비위주 경기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팀의 팽팽하던 ‘0’의 행진을 깬 것은 파상 공격을 하던 루마니아가 아닌 슬로베니아 였다. 슬로베니아는 후반 11분 노박이 골 마우스까지 치고 들어가다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뒤따르던 루도나가 볼을 잡자 주심이 중단 없이 경기를 진행시켰다. 볼을 잡은 루도나는 논스톱으로 대각선으로 차 넣어 1-0으로 앞서나갔다.

홈에서 선취 골을 허용, 다급해진 루마니아의 반격도 매서웠다. 1차 전 일방적 공세에 이어 2차 전도 루마니아의 일방적이 주도권이었다. 그러나 루마니아는 볼 점유율만 높았을 뿐 득점과 연결을 시키지 못하다 후반 21분 콘트라가 중거리 슈팅으로 간신히 1-1 동점을 만들었다.

루마니아는 전반 30분 아드리안이 노 마크 찬스에서 회심의 헤딩슛, 후반 16분 포페스쿠의 중거리 슈팅 등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무수히 많은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확실한 스트라이커 부재를 실감하며 월드컵으로 가는 길을 슬로베니아에게 양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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