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텍사스 레인저스, 출항준비 완료

중앙일보

입력

레인저스호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니 오츠 감독의 사임 이후 표류하던 레인저스호는 존 하트라는 새로운 선장을 만나 전면적인 내부 수리에 들어갔다.

단장으로 자리잡은 하트의 공식적인 첫 임무는 대대적인 조직개편. 하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손발을 맞춘 인물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새롭게 영입한 인물로는 인디언스 시절 손발을 맞췄던 돔 치트와 제리 로버슨. 치트는 인디언스에 5년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역임했고 로버슨은 지난 10년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맡아온 베테랑이다. 치트와 로버슨은 하트의 보좌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개편에서 살아남은 인물로는 레인저스 '타격의 상징' 루디 자라밀로 타격코치가 있다. 그간 레인저스 핵 타선을 만들어낸 인물로 평가받는 자라밀로는 현재의 레인저스 타격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이다.

가장 눈길을 끈 인사는 테리 프랑코나의 경질이다. 프랑코나는 현재 대만에서 벌어지고 있는 야구 월드컵에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나 개편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좌완투수 저스틴 톰슨 역시 1백만달러로 방출을 결정했다. 후안 곤잘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트레이드로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던 톰슨은 부상으로 인해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다. 레인저스에서의 톰슨은 마운드 보다 병원시트가 친근했다. 조직개편을 서둘러 마친 하트는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