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컴덱스쇼] 전시장서 주목받는 국내제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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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30여개가 줄어든 15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컴덱스쇼에서는 관람객 급감 등으로 지난해와 같은 축제분위기는 살리지 못했지만 국내업체가 출시한 몇몇 제품이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 : 라스베이거스 센트럴홀에 전시부스를 차린 삼성전자는 60인치 초대형 PDP와 40인치의 TFT-LCD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들 디스플레이 장치는 이번 컴덱스쇼에 전시된 디스플레이 장치 가운데 가장 큰 화면을 자랑했다.

또 삼성전자는 손에 장갑처럼 착용하는 `입는 키보드'를 전시해 국내외 카메라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효진컨텍의 큐렉스 PC : 중소 PC업체인 효진컨텍이 전시한 `큐렉스 PC'는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LCD 모니터에 웹카메라와 마이크가 기본으로 부착된 PC로 관심을 모았다.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사용한 큐렉스PC의 특징은 본체와 모니터가 부착된 일체형 PC인 동시에 모니터에 개인휴대단말기(PDA)에서 쓰이는 터치스크린 입력 기능을 추가해 마우스없이도 PC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효진컨텍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150만~200만원 대로 판매할 예정"이라며 "국내시장보다 해외 고급사용자를 겨냥해 해외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오인터랙티브의 PDA용 게임 : 국내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개발업체인 지오인터랙티브의 PDA용 게임이 관람객들을 끌어들였다.

지오인터랙티브는 그동안 자체 개발했던 `지오골프' 게임 뿐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PC게임인 EA사의 `타이거우즈 골프', `심시티', `울티마언더월드'를 컬러 PDA용으로 변환해 전시했다.

이 회사의 김병기 사장은 "미국인들에게 이미 큰 인기를 모은 게임을 전시했던것이 관심을 끄는 이유"라며 "이번 컴덱스쇼를 계기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스컴의 럭시앙 컬러 PDA : 미국의 대표적인 PDA업체인 팜이 무선인터넷 PDA를 내놓지 못한 가운데 국내 PDA업체인 세스컴이 컬러화면에다 GPRS 모듈까지 갖춘 `럭시앙' PDA를 내놓아 한단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파트너사 자격으로 참여한 세스컴은 MS가 새롭게 내놓은 운영체제인 `포켓PC2002'를 탑재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해 PDA로 인터넷 서핑과 휴대폰 기능을 시연하기도 했다.

세스컴의 장용대 이사는 "팜계열의 PDA는 무선데이터 통신을 위주로 하고 있어 멀티미디어 환경에는 약점을 보인다"며 "내년 말께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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