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양 상승세 이어갈까

중앙일보

입력

이번 주중(11.13-15)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화두는 지난 시즌 꼴찌팀 대구 동양의 초반 급상승세가 언제까지이어질까 하는 것이다.

또 4승1패로 동양, 창원 LG와 공동선두가 된 인천 SK와 3연패를 끊고 나란히 2연승의 상승세를 탄 지난해 우승팀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행보 역시 흥미를 끌고있다.

동양은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각각 수위를 달리고 있는 마르커스 힉스와 라이언페리먼, 신인가드 김승현을 앞세워 개막전 패배 후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초반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짜임새있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동양은 15일 '원정팀들의 무덤'창원에서 우승후보 LG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동양은 이 경기를 초반 상승세가 거품이 아님을 증명하면서 단독 선두로까지 부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호기로 여기는 반면 4연승 끝에 1패를 당한 LG도 잘 나가던 차에 연패는 '절대 불허'라는 각오로 맞서고 있다.

또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김승현과 송영진의 진검 승부까지 보너스로 즐길 수있어 이번 주의 빅이벤트로 손색이 없다.

13일 삼성과 인천SK의 잠실 경기에서는 삼성이 3연승으로 5할 승률을 회복할 것인지 아니면 인천SK가 4연승의 급류를 타며 일약 단독 선두로 도약할 것인지 여부가관심사다.

여기에 올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문경은과 우지원을 한 무대에서직접 비교할 수 있다는 것도 농구팬들에게는 즐거움이다.

KCC는 14일 모비스와 맞붙는데 양팀의 전신인 현대와 기아는 전통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온 터라 팀명과 연고지를 바꾼 뒤 접하는 '상견례' 자리에서 어떤 결과가 돌출될 지 궁금하다.

KCC는 재키 존스와 켄드릭 브룩스가 합류한 뒤 2연승을 달리고 있고 모비스는올시즌 용병 농사가 합격점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초반 2연승 뒤 3연패에 빠져 서로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이 밖에 '다크호스'로 낙점되고도 꼴찌로 떨어진 안양 SBS는 여수 코리아텐더와15일 여수에서, 서울 SK는 13일 원주 삼보와 원주에서 각각 대결한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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