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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키스 찬스’ 세 번 더…그녀들이 두근거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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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세계 여자골프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는 2013 시즌 LPGA 투어 스케줄을 지난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공식 발표된 대회가 28개이고, 추가로 3개 대회가 신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LPGA는 총 31개 대회가 치러지는 셈이다.

 지난 시즌 열린 27개 대회 중에는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와 나비스타 클래식이 취소됐다. 대신 3개 대회가 새로 생겼고, 추가로 3개 대회가 생길 전망이다.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 LPGA 무대는 더욱 커지는 것이다.

 현재 발표된 28개 대회 총상금 규모는 4880만 달러(약 515억8000만원)로 지난해보다 180만 달러(약 19억원) 늘어났다. 추가 예정인 3개 대회(대회당 130만 달러·총 390만 달러 추정)의 상금까지 포함하면 투어 상금은 2008년에 이어 5000만 달러(총 5270만 달러·약 556억7755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PGA 투어는 2008년 34개 대회를 치르며 최대 호황을 누렸지만 2009년 27개, 2010년 24개, 2011년 23개로 대회가 줄었다. 그러나 올 시즌 LPGA 투어는 2008년과 맞먹는 수준이다. 미국 언론은 “마이크 완(48·미국) 커미셔너의 탁월한 마케팅 수완, 그리고 지난해 미국 선수로는 18년 만에 올해의 선수상을 탄 스테이시 루이스(28)의 활약 덕분에 스폰서들이 지갑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2009년 말 LPGA 커미셔너로 취임한 완은 윌슨과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 골프 등에서 일한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경기불황 속에서도 글로벌 스폰서와 방송사를 성공적으로 끌어들여 LPGA의 재도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루이스가 지난해 시즌 4승을 차지하면서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인기가 시들했던 LPGA 투어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LPGA 투어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 에비앙 챔피언십(9월 12∼15일)이 메이저대회로 승격돼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과 함께 5개 메이저대회로 치러진다. 세계 남녀 골프 투어 사상 단일 시즌 5개 메이저대회 개최는 처음이다. 또 올해 LPGA 투어에는 아시아 기업들의 후원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 등 기존에는 아시아 6개국에서 6개 대회가 치러졌지만 중국(레인우드 파인밸리 클래식)이 가세했고 대만이 1개를 더 개최하면서 7개국 8개 대회를 치르게 됐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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