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내주부터 하루 150만배럴 감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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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져있는 유가를 회복시키기위해 다음 주부터 하루 최대 15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한다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0일 밝혔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OPEC 11개 회원국이 세계적인 원유 수요 감소과 공급 과잉 때문에 생산량을 줄이자는 "분명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OPEC의 현재 하루 생산량은 2천320만 배럴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OPEC이 멕시코, 러시아, 노르웨이 등 비회원국에도 감산을 통한 가격정책을 지지해 달라고 촉구했으며 일부 국가가 생산량을 늘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은 이 국가들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OPEC 장관들은 오는 14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회담하고 새 생산 쿼터를 결정한다. OPEC 고위 관계자들은 기구 내에 다음달 1일부터 하루 100만~150만 배럴을 감산하자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현재 세계 시장에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가 과잉 공급되고 있다면서, 현재 "재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어 OPEC이 배럴당 22~28 달러의 "적정 가격"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원유가격이 현재 세계경제 침체의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유엔본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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