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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25분 역사최장의 우주산책|미,「제미니」9호 18일 발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름은 같아도 우주선 하나하나에는 제각기 다른 새로운 임무가 주어져 있다. 18일 발사될 미국의 「제미니」9호는 자주유영과「도킹」등 이미 습득한 기술을 복습할 예정이지만 여기에는 복습 이상의 새로운 실험물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 실험들은 모두가 달정복을 위한 보다 중요한 실습이 될것이다.
지난 3월「제미니」8호가 뜻밖의 불시착을 한 때문에 성공치못한 실험들까지가 9호의 과제로 남아있다. 18일상오 1시39분(한국시간) 발사될 「제미니」9호에는 주조종사 「토머스·스태퍼드」공군중령 (35)과 부조종사「유진·서넌」해군소령(32)이 타게된다. 71시간의 우주비행에서 이들이 실험할 과제를보면.

<「랑데부」서 「도킹」3회전때 실험계획
▲우선보다 빠른 「랑데뷰」와 「도킹」의 연습이 있다. 8호가 「랑데뷰」「도킹」한것과 마찬가지로 99분을 앞서 발사될 표적 위성 「아제나」를 찾아내어 이것과 「랑데뷰」「도킹」한다. 이 실험은 3회전 때에 실시되는데 「랑데뷰」를 4시간만에 끝내고 그후 30분이면 「도킹」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번에는 「랑데부」에 5시간반 「도킹」까지에 6시간이 걸렸던만큼 이것은 하나의 신기록이 될것이다. 그러나 실제 달정복에는 「랑데뷰」「도킹」시간을 더 단축해야되므로 앞으로도 단축실험은 더 계속될것이다.

<스스로 해결할 유영38미터 구명선 끌고>
▲2시간25분의 대자주유영이 있을 것이다. 이미 성공한 소련의 10분, 미국의 21분에 걸친 자주유영은 마치 어머니 뱃속에 든 아기처럼 탯줄(태)을 통해 우주인의 호흡을 위한 산소를 공급해 주었지만 이번에는 마치 해산직후처럼 우주인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스스로 공급하게 될 것이다.
13회전증 「멕시코」상공에서 우주선을 나을 「서넌」은 38「미터」의 구명선을 끌고 우주를 헤엄치게 된다.
지난해 6월 3「미터」의 탯줄에 매달려 우주유영을 해낸 「화이트」와는 달리 이 구명선은 만일을 위한 연결에 불과하다.「서넌」은 새로 고안된 80「킬도그램」짜리(무중력상태속에서 조금도 무게를 느낄수 없지만)의 「룩색」을 메고 있으며 그속에는 호홉용 산소와 추진연료과산화수소가 충분히 들어있다. 그는 우주선이 지구를 한바퀴반 도는 동안 완전히 하나의 인간위성이되어 여러가지 활동을 해보고 사진을 찍게된다.

<연결선 없을경우의 자주인구조 연습도>
▲그동안 자주인구조연습이 실시된다. 「서넌」이 줄을 잡아당겨 우주선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30「미터」 밖에 띨어져있는 「서넌」에게 우주선이 쫓아가도록 계획 돼있다. 앞으로 우주인은 연결선 없이 우주를 떠다닐 필요가 있으며 그런경우 우주인이 추진연료가 떨어져 혹은 추진장치 고장으로 움직이지 못할 때 구조하는 연습이 된다.

<위로부터「랑데부」하측자주선에 대비>
▲우주유영이 끝나면 이들은 「위로부터의 랑데부」를 처음으로 실험한다. 지금까지는 높은 궤도의 표적을 「아래로부터」따라갔으나 달궤도에서는 경우에 따라 위에 있는 우주선이 아래에 있는 우주선을 따라갈 필요가 있게 되므로 이에 대비한 연습이다. 이들은 「아제나」와 다시「도킹」한뒤 「아제나」 에 있는 추진「로키트」로 전체를 조종하는 연습도 하게 되는데 이것은 8호때 격동으로 실패한 것이다.
7월에 발사될 「제미니」10호와 그 후 두달에 한번꼴로 2개의 「제미니」실험이 끝나면 빠르면 11월쯤부터 3인승 「아폴로」계획이 시작된다.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우주계획은 달정복의날이 어쩌면 68년말로 단축될 가능성마저 비쳐주고 있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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