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200] 월드컵 붐 조성 "우리가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월드컵을 200일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진출을 기원하고 세계적인 축제를 훌륭하게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단체는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 국가대표팀 경기에 조직적인 응원이 필요하다는 축구팬들의 의견이 모아져 지난97년 첫 깃발을 올린 붉은 악마는 축구경기는 국내,외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열렬한 응원을 펼쳐 선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또 그동안 회원이 인터넷상으로만 3만명, 전체적으로는 10만여명으로 불어나면서 일반인들에게 축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열악한 한국축구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 탤런트 김혜수, 가수 클론 등이 최근 붉은악마 명예 회원으로 가입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붉은 악마는 축구라는 스포츠를 매개로 사회적, 지역적 갈등의 골을 없애고 국민들을 통합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붉은 악마는 앞으로 대표팀 경기에 'Be the Reds' 캠페인을 확대, 운동장 전체를 붉은 색으로 물들이는 이벤트를 선보여 월드컵을 전국민의 행사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붉은 악마가 경기장 안에서 월드컵을 위해 나서고 있다면 밖에서는 시민단체를비롯한 각종 단체가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뛰고 있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은 '월드컵문화시민중앙협의회' 월드컵 D-300일에는 전국자전거대행진 2002km행사를 실시했던 협의회는 전국 각지에서 각종 캠페인, 문화행사 등을 통해 월드컵을 맞아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데목표를 두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이하 쓰시협)는 매주 토요일마다서울 신촌역 테마파크 등에서 '2002년 쓰레기없는 월드컵 개최를 위한 Zero Waste Festival' 행사를 열고 있다.

2002월드컵을 쓰레기없는 친환경적 월드컵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이 행사를 기획한 쓰시협은 또 개장을 앞둔 월드컵개최 도시에서 개막행사 당일 '월드컵경기장 쓰레기 발생량 모니터링 행사'도 함께 실시한다.

또 200여명의 '아줌마'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www.anagi.or.kr)'이라는 다소 독특한 이름의 단체는 월드컵 숙박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고나섰고 '화장실문화시민연대'는 월드컵 때 외국인들에게 선진적 화장실 문화를 선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 중이다.

2차례 금강산랠리를 개최했던 ㈜우인방커뮤니케이션은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기원하며 내년 5월 월드컵 개막에 앞서 중국의 베이징을 출발해 만리장성-백두산-강원도 평창-서울을 달리는 총 경기구간(SS) 400㎞의 레이스를 계획하는 등 각계에서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