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환(62·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5일 사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위원장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8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해 사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2011년 2월 취임한 김 위원장은 지난해 4·11 총선이 끝난 직후 지명권자인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었다. 지난해 7월 대법관 임기가 끝나는 만큼 대법관 임기가 만료되면 선관위원장직도 함께 그만두던 관례를 따라서였다. 하지만 당시 양 대법원장이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이므로 대법관 임기가 만료됐다고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관행은 옳지 않다. 최소한 대선까지는 맡아 달라”며 사퇴서를 반려해 위원장직을 유지했었다.
김 위원장은 재임 중 인터넷 선거운동 규제를 완화해 유권자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선거문화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