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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노크하는 조지 P 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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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이번엔 손자 부시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조카인 조지 프레스코트 부시(37)가 정치에 입문한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조지 P 부시가 노리는 직책은 부시가(家)의 영향력이 큰 텍사스주 토지국 감독관이다. 1836년 생겨 텍사스주에서 가장 오래된 선출직으로, 주 정부의 토지와 자산을 관리 하고 공립학교 기금을 운용하는 자리다. 전통적으로 주지사로 가는 징검다리로 여겨져 왔다. 이 때문에 부시가 토지국 감독관을 한 후 주지사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시가 공화당 내 정치 신인으로 주목받는 것은 정치 명문가 출신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부시는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얻기에 좋은 카드이기도 하다. 그의 어머니 콜룸바는 가난한 멕시코 이민 가정 출신이다. 스페인어에 능통한 부시는 그동안 공화당 내 젊은 히스패닉계 모임을 주도해 왔다.

 텍사스는 1994년 이래 선거에서 민주당에 패한 적이 없는 공화당 텃밭이다. 하지만 최근 히스패닉계 이민자가 빠르게 늘며 6년 후엔 히스패닉계가 과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히스패닉계는 민주당에 몰표를 줬었다. 라이스 대학과 텍사스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부시는 현재 오스틴의 한 부동산 투자사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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