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명의 이용한 사기단 구속

중앙일보

입력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5일 노숙자에게서 명의를 사 아파트를 계약한 뒤 이를 담보로 은행에서 수억원을 대출받은 혐의 (사기) 로 鄭모 (27) 씨등 4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鄭씨 등은 지난 7월6일 노숙자 宋모 (43) 씨 이름으로 시가 1억원의 경기도 용인시 19평형 아파트를 2천만원에 계약한 뒤 아파트를 담보로 6천만원의 은행 대출을 받은등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17차례에 걸쳐 5억5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宋씨등 서울시내 노숙자들에게 접근, 1백만원씩을 주고 인감.주민등록증 등 명의 관련 서류를 구해 범행에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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