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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더 이상 쿨하지 않다"… 생산량도 줄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애플 아이폰5의 인기가 예전만 못 하다.

아이폰 수요가 감소해 애플이 아이폰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미래 소비층인 10대들도 “아이폰은 더 이상 쿨(Cool)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윌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아이폰5용 디스플레이 패널의 주문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애플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올 1분기 아이폰5용 스크린 주문량이 직전 분기보다 절반 정도로 줄었다. 소식통 중 한 사람은 “애플이 다른 부품 주문량도 줄였다”며 “지난달 부품 제조업체들에 이 같은 사항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 등 일본 내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1분기 6500만 개의 부품을 주문할 예정이었으나, 아이폰5 판매가 저조해 이를 절반으로 줄여 주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당 부문 WSJ의 보도와 일치한다.

WSJ는 “부품 주문량 감소는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요를 잃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화웨이 등 중국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저가형 제품을 앞세워 애플을 맹추격하고 있다는 것.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 비율은 지난해 1분기 전체 시장의 23%을 차지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8.4%p 줄어든 14.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010년 3분기 출하량은 8.8%에 불과했지만, 2012년 3분기 31.3%로 증가했다.

같은 날 IT전문매체 씨넷은 “미국 10대들이 애플 아이폰보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씨넷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버즈마케팅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버즈마케팅 관계자는 “애플은 (미국) X세대와 그 이전 세대를 포용하는 큰일을 해냈지만, 이것이 (자녀 세대인) ‘밀레니엄 키즈’까지는 연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미국 부모 세대가 애플 아이폰·아이패드를 선호하는 것과 달리, 미국 10대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PC ‘서피스’에 더 큰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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