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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연금 전면 백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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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 정치권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의원연금제 도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새누리당 이철우·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한 의원연금제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는 “특권을 없앤다던 정치권이 되레 국민 세금으로 전직 의원들의 노후연금을 만드는 방안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철우 대변인은 “지난해 국회정치쇄신특위에서 헌정회 연로회원(전직 의원) 지원금을 완전 폐지키로 하면서 일부 의원이 의원연금을 거론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의원연금제는 절대 검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로회원 지원금까지 없애는 마당에 의원연금제를 하면 국민들이 이해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여야 합의로 말씀드린다. 국회에서 다시 의원연금제를 들고 나올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대변인도 “연금 문제 등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부분은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깊은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희가 자성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부분은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거듭 밝혔다.

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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