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 포기해도…우량은행들 손실 '버틸 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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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의 하이닉스 지원안이 통과돼도 우량은행들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증권사의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하이닉스 여신의 70%를 탕감할 경우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 등 5개 우량은행이 추가로 쌓아야 할 충당금은 2천3백73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8백52억원으로 가장 많고▶신한 6백88억원▶한미 3백13억원▶주택 2백79억원▶하나 2백41억원 등의 순이다.

은행들은 나머지 30%를 현재 주가로 출자전환하더라도 하이닉스의 연말 주가가 사상최저가인 7백80원까지 떨어지면 9백90억원, 5백원까지 하락할 경우 2천3백79억원의 평가손이 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충당금을 쌓고 하이닉스의 주가가 5백원으로 주저앉는 최악의 상황을 맞아도 손실 규모는 4천7백52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나현철 기자tigera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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