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53% 2년동안 기술혁신 '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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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국내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2000~2001년 2년 동안 단 한차례도 기술혁신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을 활용하는 업체는 2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15일 국내 제조업체 3천7백75개사를 대상으로 2000~2001년의 기술혁신 활동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천9백88개(52.7%) 기업이 기술혁신을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중소기업은 58.8%가 기술혁신을 하지 않았다.

혁신에 성공한 기업은 42.8%였고, 4.5%는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조사 책임자인 STEPI 신태영 연구위원은 "기술혁신이 해외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것이 2년을 통틀어 기업당 평균 1건도 되지 않았다"며 "혁신의 질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기술혁신을 하지 않는 이유는 '연구개발 비용 부담'(29.5%)이 가장 많았다.

제조업체의 인터넷 활용도도 낮았다. 제품 판매, 기업간 거래(B2B) 등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은 15.9%에 불과했다. 나머지 84.1%는 홈페이지만 가진 정도였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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