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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대 마약 밀수 혐의 호남호를 수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조동오 기자】일화 2억원어치의 마약 밀수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구 밀수 합동수사반「이장우 검사는 19일 밀수선 호남호(화인 해운소속, 282톤)가 일본에서 부산에 돌아오자 부산시 경찰국을 지휘, 밀수 경위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히로뽕」등 마약을 선편에 밀수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에 나선 수사반은 이날 상오 이 사건을 동남「아시아」와 한국·일본을 연결하는 국제밀수사건으로 보고 일본에서 돌아온 호남호의 고승탁(44) 선장과 10명의 선원들을 부산 시경 외사계에 연행, 일본「효고껜」경찰에 구속된 마약 밀수범 강시훈(33)의 승선 경위와 마약 반출 경위 등을 따지는 한편 고 선장과 그의 선원들의 공모 여부도 추궁하고 있다. 「호남호」는 지난 3월21일 원목과 잡화를 싣고 부산항을 출항, 일본 「고베」로 갔었는데 3월27일 동 선박 갑판원 강시훈이 일본 「오사까」역전에서 「히로뽕」18「킬로그램」(싯가 일화 2억원)을 일본인에게 넘겨주려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혔던 것이다. 수사반은 밀수선 호남호가 부산에 돌아오기 전에 강의 호남호 승선 경위를 수사했었는데 강은 선장 고승탁씨의 동업자인 고준희씨의 소개로 호남호를 타게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소개자인 마씨가 마약 밀수와 관련되고 있는지의 여부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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