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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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학교법인 동국학원 이사장에 선임된 조계종의 정대(正大)총무원장이 15일 총무원장직을 공식 사퇴했다.

정대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고 떠나겠다는 평소 생각했는데다 종헌이 겸직을 제한하는 있어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초 동국학원 이사장에 취임하는 오는 24일께 물러날 생각이었으나 일부 스님이 사퇴를 요구해옴에 따라 즉각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정대스님은 "재임기간 중 종단을 안정시키고 숙원 사업이었던 불교역사문화회관을 착공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과없이 물러날 수 있었던 것은 부처님과 사부대중의 덕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중포교의 활성화, 다양한 사회사업, 창조적인 문화활동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조계종은 내부 다툼을 자제하면 발전이 보장된다"며 총무원장 선거를 공정하게 치러줄 것을 당부했다.

조계종측은 '총무원장 유고시 30일 이내 선거를 치른다'는 규정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 선거일을 공고할 계획이다.정대스님은 1999년 11월 4년 임기의 총무원장에 취임했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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