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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책꽂이] '책상은 책상이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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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상은 책상이다(페터 빅셀 지음, 이용숙 옮김, 예담,6천8백원)

1969년 첫 출간 이래 우리나라에서도 정식 판권계약 없이 여러 차례 번역됐던 작품.
그같은 생명력은 인간 소외와 의사 소통의 부재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일 게다. 주위의 모든 사물을 다른 이름으로 바꿔 부르기로 한 어느 외로운 남자이야기 '책상은 책상이다' 등, "넘치게 살든 가난하게 살든,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살든 다른 어디에서 살든, 사람 사는 방식이란 결국은 날마다 같은 것"에 지겨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속에 일곱 편의 우화같은 글들로 엮였다.

◇ 영화와 음악, 그 황홀한 입맞춤(권영 지음, 돋을새김,1만원)


영화속에 음악이 흐르고 음악을 타고 영화가 전개되며 두 장르의 만남이 관객의 마음속에 불러 일으키는 감동과 재미의 시너지 효과를 소개한 책. 선정된 음악은 26곡이지만 같은 곡이라도 그 곡이 사용되는 영화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모습도 보여주기 때문에 영화는 1백편이 넘게 소개된다. 예컨대 올해 미국의 한 설문조사에서 20세기 최고의 명곡으로 꼽힌 'Over the Rainbow'가 음악으로 쓰인 '오즈의 마법사''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코리나 코리나'등의 영화를 함께 소개하는 식이다.

*** 인문.사회과학

◇ 일본인의 사랑과 성(데루오카 야스타카 지음, 정 형 옮김, 소화,6천3백원)


고대에서 현대까지 일본인들이 사랑과 성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행동했는지를 문학작품을 통해 소개한다.

◇ 위기와 동아시아 자본주의(이수훈 지음, 아르케,9천원) =동아시아 신흥공업국가들의 성장과 몰락을 '세계체제분석'이란 틀에 비춰보며 한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살펴본다.

◇ 거울의 역사(사빈 멜쉬오르 보네 지음, 윤진 옮김, 에코리브르,1만4천5백원) =거울이 나타남으로써 인간은 자기 몸을 꾸미는 취향이 생겨났고 부끄러운 자의식도 갖게 되었다. 거울의 역사를 통해 인간 선악의 문제까지 조명한다.

◇ 노동은의 두번째 음악 상자(노동은 지음, 한국학술정보,1만8천원) =중앙대 국악대학 학장인 저자가 음악계의 이슈가 되었던 사안들을 학자의 시각으로 정리한 음악문화 비평서.

*** 경제.경영

◇ 즐겁고 재미있게(호리바 마사오 외 지음, 이선희 옮김, 창해,9천원)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의 저자인 호리바 회장과 신세대 성공학 컨설턴트 나카타니 아키히로가 함께 즐겁게 일하며 성공하는 비결을 제시한다.

◇ 자기경영,박찬호에게 배워라(김이수 지음, 시대의창,8천5백원) =야구만 잘하는 코리안 특급이 아니라 자기를 철저하게 관리할 줄 아는 박찬호에게서 자기경영의 메시지를 읽어낸다.

◇ 소비자 코드를 제대로 읽어라(프레드 크로포드 외 지음, 김세중 옮김, 뜨인돌,1만2천원) ='소비자들은 모든 면에서 최고인 회사를 선호한다'는 검증안된 신화를 지적하며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새 코드를 읽어야 최고의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 일 잘하는 사람은 말로 사람을 움직인다(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유주현 옮김, 가야넷,8천5백원) =조직의 중심이 되는 사람은 부하를 설득하여 팬으로 만들고, 상사를 감동시켜 후원자로 만든다. 사람을 움직이는 말의 테크닉을 제시한 책.

*** 실용.기타

◇ 거꾸로 가는 세상 확 뒤집어 보기(이재현 지음, 흥부네박,7천원)


음식점에서 돈 주고 밥 제대로 얻어먹는 방법, 한국에서 명망있는 문학평론가가 되는 법 등 일상에서 사회문화현상까지 부조리한 삶을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 그림으로 그리지 못한 화가들의 사랑(니겔 코오돈 지음, 최홍선 외 옮김, 현재,8천원)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화가들의 작품세계에 여성의 아름다움과 모성이 끼친 영향을 살펴본다.

◇ 당신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을 어디서 얻는가(맥스 데이비스 지음, 정영문 옮김, 세종연구원,8천5백원) =삶의 시련과 좌절을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힘과 사랑과 평화를 발견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 다시 보고 배우는 조선무쌍 신식요리제법(이용기 지음, 황혜성 자문, 옛음식연구회 편역, 궁중음식연구원,6만5천원) =1924년 '조선 요리 만드는 번으로는 이만한 것으로 둘도 없다(無雙) '고 공언하며 출간돼 일제시대를 풍미한 음식책이 원본과 번역본이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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