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윈도XP에 품질테스트 제안

중앙일보

입력

26일 국내에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PC 운영체제(OS) 윈도XP에 맞서 한 리눅스 업체가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리눅스 오피스 개발업체인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 http://www.hancom.com)는 윈도XP에대항하는 제품으로 개발해온 PC용 리눅스 OS인 `한컴리눅스 OS 2.2'와 오피스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 2.0'의 베타(시험판) 버전을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한컴리눅스는 다음달 10일까지 `공개 테스트 기간'으로 정하고 누구나 이들 제품의 베타 버전을 무료로 다운로드해 사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한컴리눅스 관계자는 "당초에는 윈도XP 출시와 같은날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는데 좀더 완벽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출시 시기를 다음달로 늦췄다"며 "그러나일단 윈도XP가 시중에 나온 만큼 사용자들이 우리 제품과 윈도XP를 비교 평가할 수있도록 인터넷에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오피스 2.0 패키지는 MS의 `엑셀'과 `파워포인트'에 대응하는 ‘한컴시트 2.0’과 `한컴프리젠터 2.0'을 비롯해 그래픽 전문 응용프로그램인 `한컴페인터 2.0',워드프로세서인 '한컴워드 6.0'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공개한 한컴리눅스 제품은 가장 최신 버전인 2.4.9 리눅스 커널을 도입했으며 일반 사용자가 다루기 힘들었던 컴퓨터 환경 설정 부분을 통합적인 그래픽환경 설정 도구로 처리해 사용하기 쉽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또한 방화벽(Firewall) 등 서버 구축용 프로그램을 사용자가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서버 환경 설정 도구를 제공한다.

이밖에 개발 속도가 빠른 리눅스의 세계적인 흐름에 뒤지지 않도록 온라인을통해 사용자의 시스템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자동 업데이트 해준다고 이 회사는 말했다.

한컴리눅스 이건용 기술연구소장은 "한컴리눅스 OS 2.2와 한컴오피스 2.0은 `윈도를 대체한다'는 모토로 2년 가까이 50여명의 개발 인력을 총동원해 완성시킨 제품"이라며 "기능면에서 윈도XP와 오피스XP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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