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마라톤] "건강한 시민잔치 불편없도록 지원"

중앙일보

입력

운동복을 입고 달리지는 않지만 중앙일보 마라톤을 위해 소리없이 뛰는 사람들이 있다.

마라톤 코스의 교통 통제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그들이다. 단순히 차량을 막기만 한다면이야 별 일 아니겠지만 시민들에게 일일이 통제 사유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번째 중앙일보 서울 마라톤 코스 교통 통제를 총괄하는 서울 수서경찰서장 김정식(45)총경은 "서울 도심에서 교통 통제를 하다보면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지만 마라톤에 참가한 시민들의 밝고 건강한 얼굴을 보면 피로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김서장은 가장 힘든 일은 일부 시민들의 비협조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대회 수일전부터 교통 통제 사실을 알렸지만 대회 당일날 경찰에게 항의하는 사람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그는 "중앙일보 하프마라톤은 2만6천여명이 동참하는 진정한 시민의 잔치이니 만큼 다소간의 불편은 감수해줬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대회 열흘 전부터 마라톤 코스 주변 아파트 단지를 돌며 부녀회 회원 등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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