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관리 소홀…강남3구 의료기관 17곳 적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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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프로포폴 관리를 소홀히 한 업소 17곳이 적발됐다.

서울시는 신종 의료용 마약류 프로포폴의 오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프로포폴 취급업소가 밀집 된 강남 3구와 지난 12월 10~14일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36곳 중 17곳이 마약류 사용을 기재하지 않거나 실재고량과 장부 재고량의 차이가 있는 등 프로포폴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명 ‘우유주사’ 라고 불리는 프로포폴(propofol)은 페놀계 화합물로 주로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성형수술에 마취제로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환각 증상과 발열, 두통, 전신통증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과다 투여할 경우에는 일시적인 호흡 마비가 생겨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에따라 지난 2011년 2월부터 향정신성 의약품에 포함 됐다.

서울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의약품 공급내역 자료를 확보하고 자치구의 자율점검 분석자료와 비교분석해 올해 기존 점검업소는 제외하고 점검 대상 업소를 선정했다.

이번에 적발 된 업소에서는 진료기록부에 마약류 사용내역을 기재하지 않거나 마약류관리대장에 허위로 기재하고, 실재고량과 장부재고량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 된 17곳에는 마약관리에 관한 법률 및 의료법에 따라 ‘취급 업무정지’ 처분 및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고발 조치도 병행된다.

서울시는 점검 결과 분석을 통해 향후 마약류 관리 개선방안을 마련 할 계획이다.

현재 의료기관 개ㆍ폐업 및 변경 시에 마약류 양도 확인절차를 신청서에 반드시 추가 기재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며, 잔여 마약류에 관해서는 자체처리 후 사후보고를 의무화 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마약류 취급자 교육을 의료기관의 대표자 및 실제 담당 직원으로 확대 할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의료 목적 이외에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약물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프로포폴 문제가 근절될 때까지 지도점검과 마약류 취급자에 대한 강화된 교육을 자치구와 함께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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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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