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다음 `온라인우표제' 반대"

중앙일보

입력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이 이달말께 실시할 대량 e-메일 발송에 요금을 부과하는 `온라인 우표제'에 대해 국내 인터넷 쇼핑몰 업체, 포털사이트 업체 등 30여개 업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는 23일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는 e-메일을 수신하는 소비자가 허락한메일까지 스팸메일이나 무차별 광고메일로 간주해 일방적으로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다음은 해당업체와 협의를 하지 않고 e-메일 분야에서 독점적 위치를 이용해수익을 창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또 "다음의 이같은 요금부과는 e-메일을 통한 고객관계관리(CRM)등을 가로막아 인터넷 업체들의 마케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다음은 스팸메일과 소비자가 원하는 메일을 구분해 요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들 업체는 24일 e-메일 자유모임을 결성해 다음에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 모임에 참여한 업체는 롯데닷컴, 인터파크, LG홈쇼핑, 옥션, 아이러브스쿨, 라이코스코리아 등 30여개다.

다음은 이달 말부터 1천통 이상의 대량 e-메일을 보낼 경우 1통에 10원씩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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