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한국인재경영대상] 뽑고나서

중앙일보

입력

한국인재경영대상은 기업이라면 꼭 받아야 할 상이다. 기업 스스로 인재개발 노력을 통해 기업의 경영혁신과 구성원의 자기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룩했다는 증표가 바로 이 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마다 이 상을 타기 위해 응모하고 있다.

그 결과들도 해를 거듭할수록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기업 경영성과와 직결되고 있다. 매년 응모 기업들의 인재개발내용은 이제 우리기업들 역시 인재개발 노력이 모방이나 실험 단계에서 벗어나 실사구시(實事求是)실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올해도 2백여 기업들이 응모했다.이 중 1차 심사통과 70여개 기업들이 최종 심사대상에 올랐다.

각 기업마다 강점 분야가 다르며, 인재경영 실천방법들이 다양하다. 동시에 인재개발아이디어의 수준 역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여서 순위결정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 엄정심사를 위해 심사위원 간 기준 설정을 위한 토론을 수차례 거쳤고, 인재개발경영 성과를 선발의 최고 기준으로 삼았다.

1차 심사결과 10개 항목에서 수상후보기업들의 점수는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최근 서구기업 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강조하는 인재경영의 수행성을 선발 기준으로 각 기업의 인재개발경영에 대한 심사에 의해 수상후보 기업의 윤곽이 손쉽게 드러났다.

대상에 선정된 기아자동차는 IMF 이후 법정관리라는 어려움을 겪은 끝에 지난 해 사상 최고의 경영성과를 기록했다.

그런 배경에 바로 인재개발이 뒷받침했다는 점이 크게 부각됐다. 또 인재개발에 파격적으로 투자한 경영진, 자사형 교육체계를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온 교육, 인사부문 등 모든 것이 수상에 손색이 없다고 판단됐다.

부문별 최우수 기업상과 우수기업상을 차지한 기업들도 각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돼 손쉽게 우선순위가 결정됐다.

올해의 특징은 그동안 경쟁이 치열해 노력하고도 시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던 제조업 부문의 수상기회를 늘렸다는 점이다. 동시에 치열한 경쟁으로 그들간 우열의 차이가 손쉽게 드러나지 않아 최우수 기업은 공동 수상으로 복수결정, 그 수가 다른 해보다 다소 많았다는 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