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온 뒤 혹한 … 출근길 빙판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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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새해 첫 출근날인 2일 아침 중부지방의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매서운 추위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또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어 도로가 미끄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일 오전 4시를 기해 서울·인천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일 밝혔다. 기상청이 서울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내린 것은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이다. 기상청은 또 2일 오전 4시를 기해 과천·의왕 등 경기도 남부 2개 시에 한파경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고양·파주·구리·남양주 등 경기도 북부 7개 시·군과 제천·청원 등 충북지역 4개 시·군에 내려졌던 한파주의보는 한파경보로 대치된다.

 기상청은 “2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고 바람도 초속 4~5m로 다소 강하게 불어 수도권 등 중부지역에서는 아침 출근길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며 “눈이 추운 날씨에 얼어붙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빙판길 교통 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2일 새벽까지 서울·경기도 지역에 1~3㎝, 강원도·충청·호남지역은 2~5㎝, 충청·호남 서해안은 2일 자정까지 3~8㎝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추위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3일 아침 절정에 이르겠다. 이후 점차 기온이 올라가 일요일인 6일께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한편 때이른 한파로 지난해 12월 서울의 평균기온이 45년 만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영하 4.1도로 평년 값(1981~2010년 평균)인 영상 0.4도보다 4.5도 낮았다. 이는 12월 평균기온이 영하 4.9도를 기록했던 67년 12월 이후 45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돈 날은 모두 13회로 67년의 12회보다 하루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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