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사퇴" 쓴소리 친박 유승민, 최근 朴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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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막말 논란을 일으킨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근혜계 인사 중 처음이다. 영남일보가 지난해 12월 27일 유 의원과 인터뷰한 뒤 1일 공개한 기사에 따르면 그는 윤 대변인에 대해 “너무 극우다. 당장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수위원장에 임명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관련해선 “무색무취하다. 인수위를 너무 친정 체제로 끌고 가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더라도 충언을 할 참모가 없게 된다”고 비판했다. 대선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 위원장을 다시 중용한 걸 지적한 것이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내 한때 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혔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나는 박 당선인과의 관계가 아주 오래됐으니 서로 대화를 안 해도, 말만 전해 들어도 생각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 정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성향으로, 최근에는 박 당선인과 소원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박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인사, 정책, 소통을 꼽은 뒤 “(인사는)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서 써야 한다. 친한 사람, 가까운 사람 위주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또 혼자서 인사를 하면 안 된다. 인사는 검증 이전에 훌륭한 재목을 찾는 게 중요한데, 혼자서 어떻게 하느냐”며 “초반의 실수를 되풀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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