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령화시대를 맞아 매년 수술 건수가 늘어나 연간 2만여건 수술에 필요한 척추 고정기구의 국내 수요가 1억2천만달러(1천5백억원)에 이른다.
고려대의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김성곤 교수는 최근 한국인의 체형에 알맞으면서, 외국 제품보다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척추 고정기구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우선 이 제품은 외제에 비해 머리부분이 작아 한국인의 체형에 맞으면서도 나사의 골이 깊어 골다공증인 환자에게도 단단하게 고정된다.
김교수는 "보다 중요한 장점은 외제 고정기구가 나사를 구성하는 캡(머리 부분)과 볼트.너트로 분리돼있는데 비해 이 제품은 캡에 모든 기능을 첨가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원터치 식으로 수술 조작이 간편해 수술 시간을 1시간 정도 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취 수술 시간이 길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노인들에게 적합한 기구라는 것. 또 수술 도중 출혈이 줄고, 수술 후 통증도 감소한다고 한다.
김교수는 "국내 특허를 취득하고, 60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라며 "복잡한 구조의 외국제품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뿐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