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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와 성공회, 4백년만의 화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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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4백여년 동안 파문상태에 있었던 영국의 「마이클·램지」「캔터베리」대주교가 「바티칸」을 방문함으로 해서 극적으로 화해할 계기를 이루었다.
1534년 성공회가 「로마·가톨릭」으로부터 이탈한 후 22일 처음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한 양 교 지도자들은 우선 정중한 인사를 교환한 뒤 즉각 「그리스도」교계의 통합을 위한 회담에 들어갔다. 여러 갈래로 뻗어가고 있는 「그리스도」교를 하나로 뭉쳐보자는 것은 세계 평화와 함께 「바오로」6세 즉위 이래의 염원-.
지난해 9백년간의 파문에서 「그리스」정교회를 「로마·가톨릭」으로 복귀시키는데 우선 성공한 「바오로」6세는 할 수 있는데 까지 통합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4천5백만 교주 중 일부의 반대를 무릎 쓰고 「바티칸」을 찾아 「시스티에」성당의 회담에 임한 「탬지」대주교는 『통합의 길 위에는 여러 가지 교리상의 난관이 가로놓여있다』고 지적함으로써 통합 직전의 다소간 마찰을 암시하기도-.
그러나 그의 「바티칸」방문은 여러 세기에 걸친 노력의 결정이고 양교 교주 대다수의 희원이었으므로 쉽사리 결렬되지는 않을 듯. 서로 포옹하고 평화의 「키스」를 나눈 양교 지도자들의 비밀회담 내용은 극적 통합 선언 이후에야 밝혀질 것이다.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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