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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미르뉘, 샘프라스도 격침

중앙일보

입력

2명의 메이저대회 챔피언을 제압한 막스 미르뉘(24.벨로루시)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슈투트가르트마스터스대회(총상금 295만달러)에서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의 피트 샘프라스(미국)마저 침몰시키며 파란을 이어갔다.

예선통과자인 미르뉘는 20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8강전에서 11개의 서비스에이스를 승부처마다 작렬하며 9번시드 샘프라스를 2-0(6-46-2)으로 가볍게 꺾었다.

올시즌 프랑스오픈 챔피언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과 윔블던 우승자 고란 이바니세비치(유고)를 꺾고 8강에 오른 미르뉘는 이로써 3명의 톱플레이어들을 연속으로 제압하고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마스터스대회 준결승에 진출, 올시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토마스 엔크비스트(스웨덴)를 2-0(7-5 6-4)으로 완파한 5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게 된 미르뉘는 "어쩌다 강호를 이긴 적은 있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잘하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2001챔피언스랭킹 53위에 올라있는 미르뉘는 지난해 US오픈 복식 우승을 차지한 것이 유일한 투어 타이틀일뿐 아직까지 단식에서는 한번도 우승을 못해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또 US오픈부터 2개 대회를 연속 석권한 레이튼 휴이트(호주)는 2연패를 노리던 웨인 페리라(남아공)를 2-1(6-7 6-3 6-2)로 꺾고 지난해 결승전 패배를 설욕한 동시에 17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15번시드 토미 하스(독일)와 준결승에서 맞붙는 휴이트가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초반 탈락한 쿠에르텐을 제치고 챔피언스랭킹 1위로 올라서게 된다.(슈투트가르트<독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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