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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로 아들 찍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2일 새벽 5시쯤 서울 종로5가 262의2 신라「페인트」사 화공 최방현(54)씨는 도끼로 아내 홍금순(47)씨를 죽이기 위해 잠자는 홍씨를 내려찍었으나 홍씨가 도끼를 피하는 바람에 옆에 잠들었던 최씨의 6남 용수(7)군의 머리를 찍어 중상을 입혔다.
이에 놀란 홍씨가 용수군을 곧 수도 의대 부속병원에 옮겨 응급치료를 시켰으나 중태에 빠져있으며 이날에 남편 최씨는 도망쳤다가 이날 아침 9시30분쯤 경찰에 잡혀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30년 전 홍씨와 결혼, 슬하에 장남 용규(27)군 등 6남매를 두고 「페인트」사에서 그림을 그려주고 간신히 생활해왔으나 생활고로 2년 전 홍씨와 별거, 홍씨는 6남매를 데리고 서울 성도구 성수동 1가513 뚝섬 밖 가마니 집에서 살아왔었다.
생활비를 내어주지 않는 최씨가 가끔 찾아올 때마다 홍씨와 싸움이 벌어지기가 일쑤였는데 최씨는 아내를 죽이려던 동기에 대해 『며칠 전 이웃 사람들이 아내가 간통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어 죽이려했는데 아들이 도끼에 맞았다』고 진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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