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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now] 떴다 메신저 골라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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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메신저 대전(大戰)이 벌어졌다. MSN 메신저가 독점하고 있는 메신저 시장에 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닷컴의 '네이트온'이 도전장을 내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드림위즈의 '지니',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 메신저', KTH의 '아이맨' 등도 이용자를 늘리겠다며 새로운 기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메신저 시장이 바야흐로 춘추전국 시대를 맞은 것이다. 네이트닷컴은 그동안 시범서비스해 오던 '네이트온'의 정식 버전을 이달 초 출시했다.

네이트닷컴측은 "출시 2주 만에 하루 접속자 55만명을 확보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네이트온은 e-메일.휴대전화단문메시지(SMS).채팅 등을 휴대전화.개인휴대단말기(PDA).컴퓨터 등에서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3월 말까지 모든 이동통신사 구분없이 무료 문자메시지를 한달에 1백건 보낼 수 있게 해 주는 '물량공세'로 사용자층을 넓혀가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조범구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친구들을 많이 등록시키면 사이버 캐시와 경품을 주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회원을 6백만명으로 늘려 메신저업계 2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하루 사용자 6백만명으로 1위를 달리는 MSN은 "네이트온의 등장이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수성 전략은 다양하게 세워놨다. 우선 아바타 서비스를 늦어도 3월에는 시작할 예정이다. MSN 이구환 이사는 "친구별로 다른 모습의 아바타를 보여줄 수 있는 등 메신저만의 특성을 살린 아바타 서비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N은 관심있는 상품만 모아 메신저 창에서 보여 주는 '쇼핑탭'서비스도 3월 중 출시하는 등 올 한해 사용자별 맞춤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PDA에만 지원하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도 3월 안에 휴대전화로 확대한다. 경매입찰 업데이트, 주식 시세, 여행일정 변경, 은행 거래 공지 등 웹사이트에서 정보가 변경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알림 서비스'도 3월 중 시작한다.

사용자들은 알림 서비스를 받고 싶은 회사와 서비스를 받는 방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음악.영화 등의 엔터테인먼트 탭 서비스도 오는 6월 말께 오픈할 계획이다.

사용자 4백만명의 다음 메신저는 올해 이용자들이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브랜드 이름을 바꿀 계획이다. 사용자 환경을 바꿔 더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든 새 버전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유무선 연동 서비스,아바타 서비스와 쇼핑 채널, 최대 4백명까지 한 채널로 묶는 '마이 채널'등 다양한 기능에 비해 사용자가 적은 것은 이용방법이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드림위즈의 '지니'는 현재 1백50만명 정도의 하루 접속자를 늘려 올 한해 1위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음주 중 출시될 4.0버전에서 새로운 기능을 대폭 추가한다.

MSN 메신저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파일을 보내는 등 호환 기능을 강화했다. 또 친구찾기 기능을 추가했다. 친구와 주고받는 쪽지에 아바타를 띄울 수도 있다.

메신저와 e-메일을 이동 중에 쓸 수 있는 지니 전용 단말기도 이달 중 나온다. 증권 단말기를 개발한 씨엔아이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매달 일정 금액만 내면 무제한 쓸 수 있고, SMS 전송도 무제한 가능하다. 단말기 가격과 한달 사용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드림위즈는 또한 현재 011.017뿐 아니라 016.018 이용자까지 쓸 수 있는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이달 중 019 사용자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드림위즈 김정수 차장은 "이렇게 되면 모든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사용 가능한 유일한 메신저 서비스가 된다"고 설명했다.

KTH의 '아이맨'은 메신저 친구로 등록하면 주가 검색과 교통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 주는 메신저 에이전트프로그램(★)'액티브 버디'의 시범 서비스를 다음달 중 선보인다. 4~5가지 액티브 버디가 먼저 나오고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아이맨 정훈 팀장은 "20명이 동시에 채팅할 수 있고 파일 전송 기능도 폴더째 여러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등 기능이 뛰어나다"며 "메가패스.네스팟 홈페이지와 연계해 다양한 마케팅으로 사용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요즘 인기를 끄는 '심심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에이전트 프로그램이라고 해요. 에이전트(또는 지능형 에이전트)는 관리자가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수집하거나 몇몇 다른 서비스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말해요.다른 말로 '로봇'이라고도 해요. 검색 사이트에서는 로봇이 돌아다니며 검색 정보를 모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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