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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서 보다가…" 빵터진 경찰 트위터 댓글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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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무거울 것만 같던 경찰이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10월부터 트위터(@polbusan)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BusanPolice)을 통해 딱딱한 형식으로 전달하던 사건·사고 소식을 재치있게 전하고 있다고 29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19일 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운영자는 새벽 시간을 노린 PC방 컴퓨터 절도사건을 전하면서 "새벽 2시. PC방 알바들에게는 눈꺼풀이 만유인력의 법칙에 응하는 시간입니다. 잔돈 계산도 힘들죠"라며 "사장님, 알바분께 너무 뭐라 그러지 마세요"라는 인정 넘치는 멘트를 덧붙였다.
또 빚 독촉을 하다 친구를 폭행한 사건을 소개하며 "돈을 빌려 줌으로써 도리어 친구를 잃기 쉽다 했습니다", "술집에서 마주보던 사이가 이제는 경찰에서 마주보게 되었군요"라며 씁쓸한 감정을 재치있게 전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글 역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당구는 멘털게임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한 글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외투탈의, 호주머니도 비우는 편안한 복장은 물론 수술 집도에 들어가는 의사의 마음으로 흰 장갑을 착용하는 건 필수"라면서 "그 일심동체 순간을 노린 한 남성이 테이블에 놓인 휴대전화를 슬쩍했다가 검거되었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친근한 이미지의 경찰이라...부산 멋지네요", "이런 센스있는 SNS가 있다니", "우리 사회는 이런 유머가 필요해요", 부산경찰 짱"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가 인기를 끌면서 운영자인 부산지방경찰청 홍보과 권효진(27) 경장은 '호봉승진' 포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부산경찰 트위터와 같이 차가운 이미지의 경찰이 아니라 친근하고 한발 다가설 수 있는 소통방식으로 시민에게 친근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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