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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는 "촬영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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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호빗족(族)과 꼬마 마법사들에게 대적할 만큼 강한 배우는 누구일까.

현재 개봉작 두 편을 포함해 내년까지 여섯 편의 영화출연을 예약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29)가 유일할 듯 싶다.

최근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대작영화의 속편을 줄이어 만드는 등 안전위주의 투자를 선호하는 바람에 신작 제작이 주춤함 편인데, 그런 풍토에서 그는 거의 유일무이하게 러브콜이 빗발치는 배우다.

그의 출연작으로 지난해 말 스티븐 스필버그의 '캐치 미 이프 유 캔'(국내 개봉 24일), 마틴 스코시즈의 '갱스 오브 뉴욕'(2월 28일)이 잇따라 선보였다. 배우라면 누구나 꿈꿀 만한 유명 감독 두 명과 연이어 작업하는 행운을 누린 것이다.

게다가 희대의 수표 위조범으로 등장한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제75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그는 남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이 오르고 있다.

올해 초 촬영에 들어갈 두 편의 영화도 중량이 만만치 않다. '알렉산더 대왕'과 '에이비에이터(The Aviator)'다.

이 밖에 '배우 중의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감독과 주연을 겸하고 디카프리오가 예일대 출신의 CIA 요원으로 나오는 '굿 셰퍼드(The Good Shepered)', '개 같은 내 인생'의 라세 할스트롬이 메가폰을 잡는 '밤셸(Bombshell)' 등이 그의 출연을 고대하고 있다. 디카프리오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인 듯하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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