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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정예…103전투비행대대 2만 시간 무사고비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8일 낮4시10분 기우는 석양빛을 받고 5대의 F86「제트」기가 김포국제공항에 내렸다.
이들은 김포주둔 제11전투비행단 제103대대 소속 백낙승 중령을 편대장으로 무사고비행 2만 시간의「테이프」를 끊는 감격의 순간.
2만 시간의 무사고비행-그것은 시속 8백「킬로미터」(2천리)의「제트」전투기를 타고 1년3개월 이상 하늘을 날며 지구를 4백번이나 돈 셈으로 하늘의 참사가 잦은 요즘 더구나 전투기로서의 기록수립은 세계적인 자랑이다.
백 편대장이 인솔하는 편대원은 전희선 소령·김상록 대위·강춘근 중위·조정현 중위-이들「보라매」들은 103대대가 62년 12월 21일부터 시작한 무사고비행 2만 시간의 마지막을 장식한 정예의 정예.
2만 시간 무사고비행 기록은 한국에서는 두 번째(최초는 제111대대가 65년도에 수립). 항공의 원로라는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에서도 없는 일.
제103비행대대(대대장 탁영호 중령)는 6·25동란 중「무스탕」기로 창설된 이래 공군에서 가장 많은 23개의「트로피」를 자랑하는 대대. 영화「빨간마후라」와「성난 독수리」도 모두 이대대가「모델」이 되었던 것이니 자랑도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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