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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동의대 야구부, 2년 연속 우승

중앙일보

입력

'자갈치' 김민호(41) 감독이 이끄는 동의대 야구팀이 창단이후 2년 연속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제82회 충남 전국체전에 부산대표로 출전한 동의대는 16일 공주고 야구장에서 열린 충북대표 건국대와의 결승전에서 8회에만 4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4-0으로 완봉승했다.

지난 99년 3월 창단해 이제 걸음마 단계인 동의대가 지난해 전국체전에 이어 두번째로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이변의 순간이었다.

동의대는 연세대, 건국대, 고려대, 영남대 등 대학야구의 '터줏대감'에 비하면 모든 면에서 보잘 것 없는 팀으로, 전국대회 연속 제패는 여러 어려움속에서 일궈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동의대의 연속 금메달에는 양성제, 정성기, 윤성환 등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가 큰 몫을 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1안타 완봉승을 거둔 양성제는 8강전에서도 선발로 등판, 빠른공과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팀의 3-1승리를 이끌었고, 정성기는 영남대와의 준결승전을 5-4, 1점차 승리를 견인했다.

빠른 직구와 대담성을 갖춘 2학년 윤성환도 8강, 4강에서 잇따라 깔끔한 마무리 능력을 자랑했다.

여기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4번타자 출신인 김민호 감독의 직접 지도를 받은 타자들도 놀라운 속도로 방망이의 위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러나 우승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한번 해보겠다'는 강한 의욕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의 투지였다. 신생팀의 티를 빨리 벗어나기 위한 학교의 지원도 큰 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창단이 불과 2년여밖에 되지 않은 동의대가 2년연속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한국성인야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연합뉴스) 체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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