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타이슨 조기 타이틀매치 가능성 제기

중앙일보

입력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프로복싱 헤비급 전 세계챔피언마이크 타이슨이 "앞으로 2경기를 더 가진 뒤 타이틀 탈환에 나서겠다"는 본인 의사와는 달리 곧 바로 타이틀 매치를 가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이하 한국시간) 프로복싱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복귀전을 TKO로 장식한 타이슨은 현재 WBC 1위에 올라 있어 다음달 18일 벌어질 WBC·IBF 통합 챔피언하심 레이먼과 레녹스 루이스 경기의 승자와 지명 타이틀 매치를 치러야한다.

타이슨이 지명 타이틀 매치를 회피할 경우 타이슨과 루이스에 이어 WBC 3위인 바이탈리 클리치코가 기회를 얻게 되지만 프로모터들이 성공적으로 복귀한 '흥행 보증 수표'를 내버려둘리 없다는게 프로복싱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또 35살의 적지 않은 나이와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인기도를 감안할 때 타이슨 본인으로서도 빠른 시일내에 타이틀 매치를 갖는게 유리하다.

하지만 걸림돌이 없는 것도 아니다.

타이슨은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돈 킹과 계약하고 있는 선수와 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레이먼이 돈 킹의 소속이다.

뿐만 아니라 루이스의 경우 타이슨이 계약하고 있는 케이블방송국 쇼타임과 라이벌인 HBO에 소속돼 있어 방송중계권 협상이 쉽지 않다.

프로복싱 관계자들은 일단 레이먼과 루이스의 타이틀매치가 끝나야 타이슨의 타이틀 도전 일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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