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애리조나, 챔피언십 한 발 앞으로

중앙일보

입력

7회터진 크레이그 카운셀의 홈런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13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 벌어졌다.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두 팀은 대릴 카일을 내세운 카디널스의 우세가 점쳐진 것이 사실이였다.

6회까지는 카디널스의 확실한 우위. '커브의 달인' 카일은 1회와 2회 5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기세좋게 경기를 이끌었다. 또한 4회말 짐 에드몬즈의 투런홈런은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경기의 흐름이 바뀐 것은 6회터진 루이스 곤잘레스의 솔로홈런. 1점차로 따라붙은 다이아몬드백스는 7회초 대역습을 시작했다. 볼 넷과 연속 2안타로 1점을 따라붙어 2-2동점을 이룬 다이아몬드백스는 기대하지 않았던 카운셀이 T.J 매튜스에게 3점홈런을 뽑아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었다. 5-3승리.

카디널스는 7회말 곧바로 에드가 렌테리아의 솔로홈런으로 두 점차로 따라 붙었으나 8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역전에 실패했다.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투수 미겔 바티스타는 카일에 못지않은 6이닝 2실점의 투구로 제 몫을 해냈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김병현은 8회말 2사 1루와 2루의 위기에서 등판했다. 첫 타자 앨버트 푸홀스를 맞은 김병현은 볼 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다음타자 짐 에드몬드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위기에서 탈출했다.

김병현은 9회말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삼진과 병살타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1과3분의1이닝 무안타 무실점.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기록했다.

다이아몬드백스와 카디널스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은 14일 벌어질 예정이다. 두 팀은 각각 커트 실링과 버드 스미스를 선발로 내정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백스는 3차전의 승리로 인해 실리의 등판을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 실링을 5차전에 등판시키겠다는 것이다. 4차전 선발은 알비 로페스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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