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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꿋꿋한 오뚜기의 사회공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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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지난 해 10월 서울 강남구의 오뚜기센터에서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3000명 탄생’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오뚜기의 후원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은 어린이와 가족, 한국심장재단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식품 전문업체 오뚜기의 사회공헌은 그 이름처럼 꿋꿋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2년부터 현재까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해 온 오뚜기는 IMF, 경기 침체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후원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1992년 매월 5명으로 시작한 후원이 현재는 매월 21명으로 그 인원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해 10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오뚜기센터에서 오뚜기의 후원으로 수술을 받은 어린이와 가족, 한국심장재단 관계자 등을 초대해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3000명 탄생’ 기념 행사를 갖기도 했다.

 오뚜기의 꿋꿋한 사랑 나눔은 소외계층에게도 전달됐다. 오뚜기는 지난 6월 18일 장애인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의 ‘굿윌스토어’ 송파점에 주요 선물세트 조립 작업의 임가공을 위탁했다. 굿윌스토어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기증 받은 생활용품·의류 등이 장애인의 손을 거쳐 새 상품으로 재탄생되는 곳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당연하다. 오뚜기의 임가공 위탁은 그곳에서 일하는 장애인에게 단순히 금전적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노동의 대가로 자립을 돕는다는 의미에서 더욱 뜻 깊다. 장애인에게 일자리 이상의 용기를 주며 자활을 돕는 새로운 차원의 사회공헌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굿윌스토어 송파점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 A씨는 “오른손 마비이다 보니 그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상심이 컸다. 하지만 오뚜기 참기름 선물세트 케이스에 도장을 찍는 일은 왼손으로도 가능하더라”며 운을 뗐다. 이어 “스스로 돈 버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 일하면서 웃고 돈 벌어서 웃고, 내 힘으로 살아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또 한 번 웃었다”고 전했다. 지난 해 5월에 개장한 굿윌스토어 송파점은 71명의 임직원 중 50명이 장애인이다.

  박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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