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와 남편의 학대에 지친 여인이 어린 네자매를 두고 도망, 어린이들이 아사 직전에 있는 것을 동민의 신고로 구해냈다.
18일 하오 8시쯤 서울 성동구 옥수동 산5 매봉산 꼭대기에 토굴을 파고 살아오던 김서현 (51)씨의 처 고금순 (47) 여인은 3녀 정자 (8) 4녀 정옥 (5)양과 세살난 쌍둥이 정임·정이양 등 네어린이를 버리고 집을 나가 이들 네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실신되어 있는 것을 동민들이 발견, 「메디컬센터」에 입원 시켰다.
김씨는 「알콜」 중독자로 작년 가을 「빵」 공장에서 실직, 아이들이 종이를 주워 판돈으로 매일 술만 마시고 아내 고씨와 아이들을 학대 해왔다고 한다.
이러한 김씨의 학대에 못이긴 고씨는 며칠전 토굴 속에 4명의 어린이들을 버려둔 채 집을 나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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